KEY POINTS
• 사전참가 신체평가(PPE)의 주요 목표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상태, 또는 부상이나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문제를 선별하는 것이다.
• PPE의 이차적 목표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 파악, 청소년이 의료체계에 진입하는 관문 역할, 건강 및 생활습관 문제에 대한 논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 PPE의 궁극적 목적은 참가를 제한하기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운동 참여를 촉진하고 장려하는 것이다.
• 종합적인 병력 청취를 통해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의 최대 75%를 발견할 수 있으며, 여기에 세심한 신체검사를 더해야 정확한 출전 허용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PPE는 고정된 형태가 아닌 진화하는 개념으로, 향후 더 많은 근거기반 의학(evidence-based medicine)과 새로운 기술, 국제적 가이드라인이 반영될 것이다.
INTRODUCTION
일차 진료 스포츠의학 분야는 점점 근거기반 의학(evidence-based medicine)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사전참가 신체평가(PPE)에도 반영되고 있다. PPE에 대한 초기 권고사항은 주로 임상 관찰과 전문가 의견에 의존했으나, 1992년 이후 미국가정의학회(AAFP), 미국소아과학회(AAP), 미국스포츠의학회(ACSM), 미국스포츠의학전문의사협회(AMSSM), 미국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AOSSM), 미국정골의학스포츠의학회(AOASM) 등의 단체가 협력하여 PPE 단행본(monograph)을 출간함으로써 전국적 가이드라인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1997년, 2005년 판을 거쳐 최신판(2019년 5판)까지 개정되면서 근거는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 향후에는 더 많은 근거 기반 연구와 가이드라인의 표준화, 국제적 합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참고: AAP PPE Monograph)
GOALS AND OBJECTIVES
PPE의 1차 목표는 운동 참여로 인해 생명 위협, 장애 유발, 혹은 부상·질환에 취약한 상태를 선별하는 것이다. 재정적·행정적 제약 때문에 모든 선수에게 고가의 선별검사를 적용하기는 어렵다. 예컨대 전 선수에게 심초음파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비후성 심근병증(HCM)을 놓칠 수 있으나, 비용효과성 문제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PPE의 의료진은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최대한 위험 요인을 선별하고, 필요 시 전문의 평가를 의뢰해야 한다.
또한 PPE는 법적·행정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며, 청소년이 정기적으로 의료체계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수도 있다. 이차적 목표는 전반적 건강 평가, 생활습관 개선 기회 제공, 예방접종 확인, 영양·수면·정신건강 문제 등에 대한 조언을 포함한다. 최근 정신건강 문제(불안, 우울, 스트레스 관련 장애)나 섭식장애, 수면장애, 소셜 미디어 의존 등도 청소년 선수 건강에 영향을 주므로, PPE 시점에 이에 대한 선별 문진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AMSSM Position Statements). PPE 목적은 참가 제한이 아닌 안전한 참여 장려이며, 부적절한 운동 기회 박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TIMING, SETTING, AND STRUCTURE
사전훈련 시작 6주 전에 PPE를 시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이 기간은 발견된 이상소견에 대한 후속조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수백만 명의 중·고등학교, 대학 선수에게 동시에 이상적 시기를 맞추기는 쉽지 않다. 단행본에서는 중학교·고등학교 입학 시 종합 PPE 후 매년 병력 중심의 간단 업데이트를 권장하고, AAP는 2년마다 평가하되 중간에 병력 업데이트를 권장한다. 그러나 주법, 학군, 보험사 등의 요구로 매년 수행하는 사례도 많다.
과거 일반 소변검사 같은 범용 선별검사는 불필요한 추가 검사와 불안만 유발하여 더 이상 권장되지 않는다. 필요한 검사는 병력과 진찰 결과에 따라 시행해야 한다.
이상적인 PPE 장소는 일차 진료 의사의 진료실로, 사생활 보호와 기록 접근성이 유리하다. 그러나 비용과 일정 문제, 경험 부족 등의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스테이션 방법(station-method)”이 활용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여러 분야 전문가(정형외과의사, 운동트레이너,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가 참여할 수 있고, 현장에서 코치·학교 관계자와 즉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THE PREPARTICIPATION PHYSICAL EVALUATION MEDICAL HISTORY
포괄적인 병력 청취는 최대 75%의 문제를 식별할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선수와 부모가 함께 병력 양식을 작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미국심장협회(AHA)의 권장 질문(1998년 개정)을 반영한 PPE 병력 양식이 널리 사용된다. 비외상성 운동선수 급사의 주된 원인은 심장질환이며, 젊은 선수에서는 선천적 심질환(비후성 심근병증 등)이, 성인 선수에서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이 우세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심전도, 심초음파 선별검사의 비용효과성 문제로 보편적 적용이 어렵지만, 이탈리아 등 국가에서는 특정 심질환이 우세한 상황에 맞추어 심전도를 선별검사로 활용하기도 한다.
열 질환, 천식, 이전 부상 이력, 뇌진탕 병력, 겸상적혈구성(sickle cell) 보인자 상태 등도 세심한 병력 청취가 필요하다. 이러한 정보는 적절한 훈련환경 조성, 보호장비 준비, 응급 프로토콜 수립 등에 도움을 준다.
또한 최근 PPE에서는 정신건강 상태, 불안증, 우울증, 운동·학업 균형 문제, 과도한 압박과 스트레스, 소진(burnout) 증후군, 섭식장애(신경성 식욕부진, 폭식증) 여부 등도 확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정신건강 문제는 운동 수행력, 부상 재활, 팀 내 소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조기 인식과 상담은 장기적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NCAA Mental Health Best Practices).
THE PREPARTICIPATION PHYSICAL EVALUATION
PPE 신체검사는 민감한 이슈를 다룰 수 있는 기회이며, 미국심장협회의 심혈관검진 권고사항, 안과 검사(시력 20/40 이상 확보), 근골격계 선별검사 등을 포함한다. 단안 시력 선수는 안구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고위험 스포츠 참여 전안 평가가 중요하다. 또한 남성 선수 고환검사나 여성 선수의 월경 주기, 골밀도 관련 문제(여성 운동선수 삼합증: 무월경, 골감소증, 섭식장애) 평가도 중요하다. 이러한 접근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여성스포츠의학 관련 가이드라인, ACSM 등의 권고를 참고할 수 있다.
마판증후군(Marfan syndrome) 의심 시 대동맥 확장 여부, 심혈관계 문제 확인이 필수적이며, 신전적으로 장신인 선수나 비정상적인 신체 비례를 보이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 측정 시에는 적절한 커프 사용으로 오측을 피해야 하며, 청소년의 고혈압은 성별·연령·신장별 백분위에 따라 판단한다. 고혈압 관리 및 참가 허용 기준은 베데스다 회의 보고서나 PPE 단행본 참조.
뇌진탕 병력이나 반복적 신경근 손상 사례가 있는 경우 신경학적 평가 강화, 필요 시 영상검사, 신경심리검사(ImPACT, CNS Vital Signs 등 디지털 신경심리 검사)를 통해 회복 여부와 복귀 시점을 결정한다. 뇌진탕 관리 시 국제 뇌진탕 합의 문서나 AMSSM, NCAA, IOC 지침을 활용할 수 있다.
DETERMINING CLEARANCE
PPE의 목적은 제외보다 안전한 참여 장려이므로 최종 실격률은 매우 낮다(1% 미만). 약 3~14% 선수는 추가 검사가 필요하며, 고혈압, 안과적 문제, 비뇨기·신경학적 문제, 감염성 질환, 근골격계 손상이 주요 사유다. 종목별 접촉 정도, 운동 강도, 의학적 상태별 참가 가능성 기준은 단행본과 베데스다 회의 보고서 등에 정리되어 있다. 최근에는 도핑(doping) 예방을 위한 WADA(World Anti-Doping Agency) 규정 확인도 중요하며, 일부 보충제나 약물 사용 여부를 확인해 불필요한 금지 약물 노출을 예방할 수 있다(WADA 공식 사이트).
의사는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완전 허용, 추가 평가 후 허용, 특정 종목 제한, 불허 등을 결정한다. 의학적 상황, 선수의 연령·숙련도, 경기력, 학교나 협회의 규정, 가족과의 논의 결과 등을 종합하여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SPECIAL NEEDS
지적장애, 감각장애, 다운증후군, 경련장애 등 특수 필요(special needs) 선수를 위한 PPE는 더욱 꼼꼼한 평가와 협업이 필요하다. 시각·청각 문제, 비만, 낮은 체력 수준이 흔하며, 다운증후군 선수는 경추 불안정성 평가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특수 인구의 스포츠 참여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이점을 제공하므로 가능한 한 안전하고 적절한 환경에서 적극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곧 출간될 스페셜올림픽 PPE 단행본은 이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다.
FUTURE DIRECTIONS
미래 PPE 방향은 국가적 표준화 양식, 디지털 문서화, 전자건강기록(EHR) 통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위험요인 파악, 신경심리검사 및 웨어러블 기기(심박수 모니터, GPS 트래커)로 수집한 데이터 활용 등이 포함된다. 또한 정신건강 스크리닝 도구 개발, 종목별 위험 프로파일링, 다양한 인종·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국제적 합의 및 다기관 연구를 통한 근거 축적은 PPE의 정확도·효용성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 더 나아가 도핑 예방, 윤리적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 멘탈 헬스 케어 지원, 성평등·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의 분야에서도 PPE가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CONCLUSION
PPE 단행본은 완벽하진 않지만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포괄적이고 합의된 지침이다.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연구 결과와 기술 발전이 PPE를 더욱 개선할 것이며, 특수 필요 선수나 다양한 상황을 포괄하는 단행본도 등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PPE의 목표는 모든 선수에게 가능한 한 안전하고 건강한 운동참여를 보장하며, 불필요한 배제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부상의 전반적 감소, 만성질환 예방, 정신건강 증진을 통해 PPE는 청소년부터 성인 선수까지 전 운동선수 인구의 건강과 성취를 지원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